호주인의 유럽 여행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테러를 방지하고 불법 이민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새로운 유럽 여행 정보 및 인증시스템(ETIAS : European Travel Information and Authorization System) 도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TIAS 제도가 시행된다면 호주 여권 소지자(성인)의 경우 온라인으로 이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18세 미만은 여권만 필요하다. 또 이 비자 신청 시에는 보안 질문과 여행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5유로의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ETIAS 비자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는 항공기, 페리, 유람선 또는 유럽 전철에 탑승할 수 없고, 이 비자는 발행일로부터 3년 동안 또는 여권이 만료될 때까지 유효하다.

일단 ETIAS 비자를 취득하면 솅겐(Schengen) 지역 안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솅겐 지역은 현재 영국, 아일랜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대부분 유럽국가가 포함돼 있다. 

또 ETIAS 웹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까지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등 일부 국가에도 확장 적용되며 기존의 솅겐 지역 여행권리와 같다. 

한편 이같은 ETIAS 비자 안내 사이트는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호주 여권 소지자들에게 혼선만 부추기고 있다고 여행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주 여권 소지자는 솅겐 협약에 앞서 1950년대 유럽 다수 국가와 맺은 비자 면제 협약에 따라 90일 동안 한 국가에 체류할 수 있고, 또 ETIAS가 발효된 이후에도 호주 여권 소지자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북유럽 다수의 국가와 비자면제협정을 기준으로 비자 면제협정을 사용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 솅겐 협약 국가 :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리히텐슈타인, 몰타, 벨기에,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 26개국

솅겐 협약 국가들에는 출국일 기준으로 역산해서 180일 이내에 90일간을 비자없이 체류할 수 있다. 한 국가당 90일이 아닌 모든 솅겐 협정 국가를 합쳐 최종 출국일 이전 180일간 무비자 체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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