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C(대입수능시험)에서 고등 수학 및 과학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 비율이 지난 10 년 동안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STEM(이공계 과목.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및 노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SW교육표준원(NES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HSC를 치른 학생 중 4.18%만이 수학 심화 2(Maths Extension 2)를 선택했으며, 이는 2007년 4.58%보다 감소한 수치다. 또 2007년 12학년 중 13.18%가 수학 1(Maths Extension 1)을 공부했지만, 지난해에는 11.54%로 줄었다.

고등 수학 뿐만이 아닌 물리, 화학, 공학 및 기술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 비율도 비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체육(PDHPE) 과정을 선택한 학생 수는 2007년 18.64%에서 20.43%로 늘었고, 근대사 (Modern History) 선택자도 2007년 14.02%에서 14.54%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AMSI(Australian Mathematical Sciences Institute)의 제니 민토시 매니저는 수학과 과학에 대해 갖는 일반적인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토시 매니저는 "호주는 STEM에 혐오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저녁 식사 파티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나는 결코 수학을 잘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수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교육연구협의회(ACER)의 수 톰슨 박사는 “호주 학생의 수학 능력은 다른 수학 부문 상위권 국가들보다 2년 정도나 뒤처진다”며 “이는 학생들의 STEM 과목 기피와 전문 교사 부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과목만 수강한다”며 “수학과 과학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롭 스톡스 NSW 교육부장관은 “STEM에 공부는 지적탐구”라고 설명하며 “이 분야에 대한 국가적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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