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딸들’ 공연

성공회 젠슨 주교 “경제난 때문에 신자들 교회 외면”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행진(crucifixion walk of Jesus Christ)이 부활절 연휴 첫날일 30일 성금요일(Good Friday) 오후 2시 시드니 시티 피트스크리트에서 웨슬리대학(Wesley Institute) 연극 전공 학생들의 공연 형식으로 재연됐다.  

예수역을 맡은 미국인 교환 학생 매튜 존슨(21)은 성경에 기록된대로 나무 십자가를 끌고 가면서 행진 도중 세 번 넘어졌다. 그의 주변에는 슬퍼하는 군중들과 비웃으며 예수를 조롱하는 사람들이 뒤를 따랐다. 행진은 웨슬리 선교단체(Wesley Mission) 극장 앞에서 멈췄고 예수의 믿음을 본받은 신앙의 여자 영웅들의 삶을 줄거리로 한 학생들의 연극 ‘이브의 딸들(Eve's Daughters)’ 공연됐다.  

30일(성금요일) 시드니 시티에서 재연된 예수의 고난 행진

한편, 성공회 시드니 주교좌인 세인트 앤드류교회(St Andrew's Cathedral)의 성금요일 예배에는 약 6백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필립 젠슨 시드니주교는 설교를 통해 “시드니 시티 거주자들이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교회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당신이 실직을 하면 어디를 갈 수 있나? 우리는 물질주의가 만연된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우리는 믿는다. 하나님이 있으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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