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TV가 3월 30일 임다미 인터뷰를 방영했다

“난 기독교 신자..물질과 달란트 이웃과 나누고 싶어”

한국계로서 2013 년 엑스팩터에서 당당히 우승해 호주를 깜짝놀라게 했던 임다미(Dami Im).  부활절 연휴 첫날인30일(금) ABC 방송은 원플러스 원(One plus One) 프로그램을 통해 임다미씨와 인터뷰를 방영했다.

임씨는 2016 년 유로비젼에 호주 대표로 참가해 2 위를 차지했고 그 후  5 개의 앨범을 발표하며 호주 가요계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인터뷰에는 남북 관계에 대한 그녀의 견해,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의 가수 활동, 기독교인 신앙관 등이 포함됐다. 

Q. 4 년 전 한국의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가? 
“먼 곳으로만 느껴졌던 북한이 그렇게 가까이있다는사실에 너무 놀랐다. 서울에서 겨우 50km 떨어진 거리에 살면서 서로 오고갈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이상했다.”

Q. 외할아버지가 이북출신이라는데.
“외할아버지는 한국 전쟁이 시작되기 전 북한을 떠나셨는데 전쟁으로 남북이 분단되어 그 뒤로 헤어진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도 고향을 방문하지도 못한 채 돌아가셨다.” 

Q. 북핵 위협으로 인해 미국과 긴장이 고조됐을 때 걱정을 많이 했나? 
“나를 비롯한 한국인들은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에 ‘증오보다 큰 슬픔’을 느낀다. 가족을 만날 수도, 북한을 방문할 수도 없는 상황 그리고 북한 사람들의 가난 등  정치적이고 그 외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 가운데 있는 조국의 현실이 안타깝다.”  

Q. 통일 등 어떤 바람직한 대안이 몇 십년 안에 나올 수 있다고 보는가?
“적어도 친척과 가족들을 포함, 남북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Q. 어떻게 호주로 이민을 오게되었나?
“9살 때인 1990 년대 후반, 처음에는 몇 년 거주할 목적으로 온 가족이 호주에 들어왔다. 아버지는 호주가 자녀들에게는 기회의 나라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공부에 치여사는 한국 아이들과 달리 호주의 또래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도마뱀을 잡고 수영하면서 자유롭게 지내는 것을 보고 호주에 정착해야겠다고 결정하신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 방과 후 영어, 수영, 바이올린, 피아노, 미술 수업을 들었는데 그나마 다른 애들보다는 덜 바쁜 편에 속했다.” 

Q. 음악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는데.
“어머니는오페라 가수였고 아버지도 음악을 좋아하셨다. 기타, 플루트, 색소폰 등 늘 새로운 악기를 배우곤 하셨는데 그런 아버지 영향으로 나와 남동생도  여러 악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 피아노를 배웠는데 한국에는 피아노 잘 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았지만 내가 다니던 호주 학교에서 내 피아노 실력이 최고였다. 영어를 못하는 나를 무시했던 아이들이  내 피아노 실력에 놀라워했고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또 팝송으로 영어를 배웠다.” 

엑스팩터 우승 발표 당시의 임다미

Q. 호주 ‘액스 팩터’에 참가한 동기나 이유는?
“어느 날 남편이 "위험이 두려워 아무 것도 시도하지않고 안전한 길만을 택한다면 우리 인생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무엇인가 도전하지 않으면 난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엑스팩터에 참가했다.”

Q. 크리스천 팝스타라는 이미지에 대한 생각은?
“나는 기독교 신자다. 음악과 내 신앙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누구나 원하는 대로 음악을 할 수 있지만 내 경우는 믿음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노래와 작곡에 쏟아부을 때 가장 만족스럽다.” 

Q. 불우한 나라의 아동을 돕고 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책임인가?
“대학생 때부터 해오던 해외 봉사활동이고 이제는 남편과 함께 그 일을 한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위해 사용하라고 내게 맡겨주신 물질과 달란트와 축복을 이웃에게나누고 싶다.  
언젠가 내가 후원하는 필리핀3세 소년 로드니를 찾아간 적이 있다. 로드니는 가족과 함께  너무나 비참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 선물을 주고 돌아오는데 로드니의 형들이 품 안에 무엇을 들고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 것은 살아있는 닭이었다! 호주에 가져올 수 없어서 다시 돌려줄 수 밖에 없었지만 풍요롭게 살아가는 우리가 오히려 그들로부터 귀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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