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사과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괴로운 표정을 지은 스티브 스미스 전 주장

‘공 조작’ 뱅크로프트는 9개월 국내외 경기 출전 불가

호주 크리켓 대표팀에서 해임된 스티브 스미스 전 주장과 데이비드 워너 전 부주장이 귀국 후 기자회견을 갖고 호주 국민들에게 눈물로 사과했다. 스미스 전 주장은 29일, 워너 부주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렌 레만 대표팀 감독은 공 조작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남아공 원정 경기 후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미스 전 주장과 워너 전 부주장은 각각 12개월, 공 조작을 한 캐머른 뱅크로프트 선수는 9개월 동안 모든 국내외 경기에서 출장 금지 처벌을 받았다. 단 클럽 경기 출전은 허용된다. 또 이들은 지역사회 크리켓 경기에서 100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해야 한다. 

31일 기자회견에서 눈물로 사과를 한 데이비드 워너 전 부주장

호주크리켓협회(Cricket Australia : CA)의 제임스 서덜랜드 CEO는 이같은 징계 내용과 함께 뱅크로프트 선수가 공 조작 때 샌드페이퍼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 “워너 부주장이 뱅크로프트 선수에게 샌드페이퍼를 이용해 공 표면 상태를 조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샌드페이퍼는 크리켓 방망이를 손질하기 위한 목적으로 종종 사용된다. 

서덜랜드 CEO는 “다렌 레만 감독은 공 조작 행위에 개입하지 않았다.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와 워너 선수는 4월부터 2018년 인도 프리미어 리그(IPL)에서 각각 250만 달러를 받고 출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워너는 하이더라바드 선라이저(Hyderabad Sunrisers)의 주장이었고 스미스는 라자스탄 로얄(Rajasthan Royals) 주장이었다. 그러나 호주크리켓협회의 징계로 1년 동안 IPL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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