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일부 학생들은 본인이 선택한 학교에 다니기 위해 매일 2시간 이상, 최대 100km를 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가 정보자유법에 따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HSC(대입수능시험) 결과에서 3위를 차지한 노스시드니보이스(North Sydney Boys) 학생들 중 학교 위치와는 정반대인 56km나 떨어진 남서부 가이미아(Gymea)와 피크허스트(Peakhurst), 애스킨 파크 (Abskine Park)에서 통학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통학거리는 편도 30km 이상이다

또 무어파크에 위치한 시드니보이스하이(Sydney Boys High)의 경우도 웨스트미드(Westmead), 블랙타운(Blacktown) 및 버큼힐즈(Baulkham Hills) 뿐만 아니라 잉글번(Ingleburn) 및 민토(Minto) 등 약 5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통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혼스비에 위치한 혼스비 걸스(Hornsby Girls)도 약 65km 떨어진 센트럴코스트의 우마이나 비치(Umina Beach)에서 다니는 학생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학생들의 통학거리 및 시간에 대해 시드니대 교통 및 물류 연구소의 스티븐 그레이브스 소장은 학생들의 경이적인 통학거리가 시드니 도로의 교통혼잡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학교가 개학하면 교통량이 약 5~10 % 증가하지만 실제로는 2배 이상이라고 느낀다”며 "일부 셀렉티브 스쿨과 사립 학교의 경우 방과 후 활동 전후로 인해 더 많은 학생들이 몰리며 학교인근이 더 혼잡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좋은 학교에서 교육시키겠다는 부모들의 생각이 매일 학생들을 놀라울만큼 먼 거리로 여행시킨다”고 지적했다.

롭 스톡스 NSW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의 긴 통학 시간에 대해 “높은 수준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이 희생제물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지역 학교에서도 높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재 학생들이 우수한 교육을 위해 꼭 셀렉티브 스쿨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며 “지역별로 샐랙티브 스쿨을 만들고 일반 학교의 선택 수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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