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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특정 이민자 자녀들 성적이 더 높을까?‘이주효과’ 추정.. 교육통한 성공 기대하는 ‘부모열망’ 반영
전소현 기자 | 승인 2018.04.05 17:31

호주에서 일부 이민자 출신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가 호주 출생 자녀들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2017년 OECD 이민자교육 보고서(The 2017 OECD review of migrant education)’에 따르면 필리핀, 중국, 인도 출신의 이민가정 학생들이 주류 백인 학생들보다 '기본학업능력 (Baseline academic proficiency)’에서 성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나플란(NAPLAN) 시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난 바 있다.
‘기본 학업능력’은 15세 학생이면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과학, 읽기 및 수학의 주요 지식과 기술습득 능력을 말한다.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지않는 이민자 자녀 학생들이 주류 백인 학생들보다 영어 철자법, 문법, 작문 및 수리 테스트에서 어떻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왜 이런 현상이 모든 이민자 자녀가 아니라 특정국가 출신 이민자 그룹에서만 나타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연구에 참여한 제임스 플린(James Flynn) 연구원은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며 호주만의 독특한 현상도 아니다. 비슷한 연구가 이뤄진 1966년 보고서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의 IQ 테스트와 기본적인 학업성취 결과가 '백인' 미국인 학생들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났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연구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아시아계 학생이 더 똑똑하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결론짓기에는 그 이유가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 연구결과에 따르면 호주의 중국과 베트남계 아이들은 영국계 호주인(Anglo-Australia) 아이들과 비슷한 IQ를 가지고 있지만 수학 점수가 높았다. 

플린 연구원은 “이들 아시아계 아이들이 영국계 호주인 아이들보다 수학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높은 수학 성취도를 보였다기 보다는 이민자 자녀의 높은 학업성취도는 그들 부모가 자식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보수도 좋은 직장에서 일하게 되길 바라는 강한 염원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소위 ‘이주효과(a migrant effect)’다. 교육은 인종차별과 편견에 덜 영향을 받으면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보고서는 “호주 부모들도 자녀가 공부를 잘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우선 순위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또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높은 기대치는 일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녀들이 행복하고 원하는 직종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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