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차 시장

시드니와 멜번의 집값 하락으로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증시 상장 기업인 시총 16억 달러의 자동차 딜러그룹인 에이피 이거즈(AP Eagers)의 지분 36%를 보유한 부호인 닉 폴리티스(Nick Politis)는 “집값 상승과 고가 자동차 시장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예로 지난 서호주 광산 붐 종료로 고가 자동차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호주 동부 지역은 지난 몇 년 사이 집값 앙등으로 자동차 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장기 저금리와 차 임대 거래(leasing deals) 활성화도 플러스 요인으로 한 몫 했다.

집값이 오르면 모기지를 뺀 순자산(equity) 증가로 인한 주택소유자들이 심리적 안정감으로 자동차 구매가 늘고 고가차 판매도 덩달아 증가한다.   

7억7300만 달러 보유 자산으로 지난해 경제일간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가 집계한 순위에서 호주 부호 82위였던 폴리티스는 NRL 럭비 리그 클럽인 시드니 루스터(Sydney Roosters) 회장이다. 그는 “이같은 주택시장 효과로 인해 자동차 시장 여파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UBS가 4월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자동차 딜러십 기업 오토스포츠 그룹(Autosports Group)은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35개 고가 자동차 딜러십을 운영하고 있다. 아우디와 볼보 브랜드는 2017년 고전했다. 네트워크를 5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토스포츠는 2016년말 시총 1억6천만 달러로 증가했고 주가는 $2.40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 금요일 주가는 $1.985로 낮아져 오토스포츠 주가는 지난 12개월 사이 19% 하락했다.  
 
UBS 오토스포츠 주가는 12개월 후 $2.6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간접적 효과 (knock-on effect)를 기대했다. 서호주는 광산 붐 종료 후 48개월 부진에서 3월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1.3% 회복했다. NSW는 2.6% 하락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