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턴불 연방총리(앞)와 SMEC의 앤드류 굿윈 CEO(뒤)

연방경찰이 스노위수력발전(Snowy Hydro)의 모기업인 스노우 마운틴 엔지니어링 코퍼레이션(이하SMEC) CEO 및 일부 임원들의 뇌물수수 및 회계부정 혐의를 포착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위수력발전은 지난달 연방 정부가 부족한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해 지분을 전량 인수한 스노위 2.0 프로젝트(Snowy 2.0 pumped hydro project)를 운영하는 회사다.

당시 이 프로젝트는 스노위수력발전을 연방 정부가 인수하면 60억 달러 예산지출로 정부 채무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에 반해 스노위발전소는 법인법(Corporations Act)상의 기업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논란이 됐었다.

특히 연방경찰의 이번 수사 결과 스노위발전소의 대주주인 SMEC은 이미 연방정부와 지분 인수 계약 전부터 뇌물수수 및 해외 금융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 스노위발전소 인수 이전 CEO인 앤드류 굿윈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말콤 턴불 총리가 참석하는 등 그간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연방정부의 스노위발전소 지분인수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연방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자 야당인 노동당은 스노위발전소 인수 경위에 대한 턴불 총리의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클레어 오닐 노동당 법무부 대변인은 “심각한 범죄행위로 조사받고 있던 스노위 발전소 인수 배경에 대해 연방정부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해당 장관이 자기의 책임을 다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오닐 대변인은 또 "연방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쉬 프라이던버그 에너지 장관은 “스노위 프로젝트 관련 계약을 맺은 회사는 스노위 수력발전이며 SMEC는 별개의 회사”라고 밝히며 “스노위수력발전은 정부 소유의 기업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페어팩스 미디어는 이번 사태와 관련 연방경찰이 지난 2월 SMEC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으며, 스노우 마운틴 엔지니어링 코퍼레이션(SMEC) 홀딩스 전 회장인 맥스 핀들레이와 현 CEO인 앤드류 굿윈, 그리고 일부 임원들의 해외 사업 뇌물수수 및 회계부정 혐의 입증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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