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택(Prestige home) 가격 상승세가 저가주택 보다 훨씬 더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중 최고가 주택 25%가 3월 분기(1-3월) 11% 하락했다. 반면 전국 부동산의 50%에 해당하는 중저가 주택은 0.3% 상승했다. 또 지난 1년 고가 주택의 경우 0.1% 증가했으며, 중간주택은 2.7%, 저가 주택은 0.7% 증가했다. 

시드니의 경우 고가 주택 가격은 5.7% 하락한 데 반해 중간 가격대 주택은 0.9% 하락했고, 저가 주택은 0.6% 상승했다. 

특히 지난 5년간 시드니 고가 주택 시장은 75%나 상승했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는 3.9% 하락했다.

멜번도 고가 주택 가격은 1.6% 상승에 그쳤으나 중간 가격대 주택은 6.2%, 저가 주택은 11.3%나 올랐다.

반면 퍼스에선 고가와 중저가 주택시장이 모두 하락했다. 고가 주택가격은 2.4%, 중간 가격대 주택 3.2%, 저가 주택 4.4%가 떨어졌다.

이는 호주금감원(APRA)의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해 호주 은행들의 대출이 까다로워진 것에 그 원인이 있다. APRA는 지난해 초부터 ‘원금을 제외한 이자만을 상환하는 위험 부담이 높은 대출을 제한’할 것을 금융 기관에 요구해 왔었다.

코어로직의 카메론 쿠셔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 고가 주택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며 “고가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하락하면서 주택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도 고가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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