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일) 영연방대회 마라톤 도중 스코트랜드의 칼럼 호킨스 선수가 일사병으로 쓰러졌다

15일(일) 영연방대회 마지막 경기인 마라톤에서 선두를 달리던 스코틀랜드의 칼럼 호킨스 선수가 불과 2km를 남겨놓고 일사병(heatstroke)으로 쓰러졌는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응급처치가 늦어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호킨스는 남자 마라톤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우승이 예상됐지만 이날 골드코스트의 무더운 날씨(영상 28도)로 레이스 종료 직전 일사병으로 쓰러졌다. 

그는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리 난간에 부딪힌 뒤 도로 위로 넘어졌다. 1위로 달리던 그를 취재하던 방송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앰블런스 출동이 늦어진 것을 비난했다. BBC 방송의 스포츠 해설가 스티브 크램은 “쓰러진 선수에 대해 구급대가 매우 늦게 출동한 것은 수치스럽다(disgraceful)”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중계를 하던 그는 “호킨스가 쓰러지면서 머리를 교각에 부딪혔다. 안타깝게도 주변에서 아무도 없었고 의료진의 출동도 매우 더뎠다. 그의 이상 여부가 걱정된다. 이런 장면을 중계해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도대체 어디에서 도움을 주는 것인가? 마라톤 출발점과 종료 라인에서만 의료진이 있으면 안된다. 이제야 누군가 도착했다. 늑장 출동이 수치스럽다고 생각한다”라고 질타했다.   

영국 마라톤 챔피언 폴라 래드클리프는 트위터에 “마라톤 모든 완주자들에게 축하를 보내지만 경기 조직위원회는 큰 의문이 생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의 마크 피터즈는 “의료진이 킬로미터마다 대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라면서 “대응 시간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트랜드팀(Team Scotland)은 소셔미디어를 통해 “호킨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말을 하고 있으며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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