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 청소년 리더인 앨리스 럼머리

시드니 밤거리가 여성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성권리 보호 기관인 호주플랜인터내셔널(Plan International Australia. 이하 PIA)이 시드니에 거주하는 18~25세 여성 4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이 시드니 밤거리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33%는 밤 외출을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많은 여성들이 거리에서 외모에 대한 비하와 신체 접촉 등의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92% 이상은 대중교통조차 편안하게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44%는 대중교통 노선에 익숙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PIA의 청소년 리더이며 대학생인 앨리스 럼머리는 “시드니는 나의 고향이며 아름다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측면이 있다”며 “나는 지난 2주간 길거리에서 남성으로부터 6번 이상의 괴롭힘을 당했다. 나를 고양이라고 부르는 소리부터 외모에 대한 비하, 고함까지 다양했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어떤 일이 일어나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밤에 길을 걷다가 다가오는 남자들을 보면 가방 안에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이런 경험은 일반적이고 이제는 둔감해졌지만 이건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당연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관계 당국과 남자들이 변하기를 원한다. 모든 여성이 시드니를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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