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위한 구인구직 사이트(stakk.com.au)를 개설한 시드니의 한 고교생 창업자 코너 카메른(Connor Cameron, 16)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카메른은 고교 첫해부터 사업가 기질을 발휘했다. 점심시간엔 사물함 앞에서 탄산음료를 $1에 팔았고 이듬해에는 자체 의류브랜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것은 수익창출이 아닌 실질적 문제해결이었다. 

그는 올해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개설했다. ‘일하는 학생들’(Students at Work)이란 의미의 스택(Stakk)은 가드닝, 베이비시팅, 개인지도 등과 같은 다양한 알바 일자리에 학생을 고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스택을 설립한 배경은 집안일이었다. 카메른의 부모는 그가 집안에 필요한 일을 도와주지 못할 때 비싼 서비스를 이용하곤 했다. 그의 주위엔 학생 신분으로 시급이 괜찮은 일을 찾으려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그는 "비교적 간단한 단순노동에 대한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시드니에서 정원사를 고용하면 시간당 $60~70를 지급해야 하지만 고교생은 $20~25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스택 가입자는 500명을 넘어섰고 수수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1,500다.

그는 가장 좌절감을 느낄 때는 사람들이 16세 창업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라며 “하지만 일단 대화를 시작하고 확신을 주면 모두 인정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청년 창업자들을 위해 “처음엔 너무 일찍 창업에 뛰어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히려 몇 번의 실패를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해나갈 기회가 됐다”며 “도전해서 나쁠 건 없다. 혹여 실패하더라도 더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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