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부터 민중원 조재극 윤세순 황명하 형주백 신숙희 김승일 김경화 임혜숙 애슐리 박 김태수 김영도

4.27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7일(금)의 남북정상회담은 남쪽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장면부터 회담 주요 일정이 생중계되기로 양측이 이번 주 2회 준비회의에서 합의를 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이 모두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호일보는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가 될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호주 동포 14명에게 2가지를 질문했습니다.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질문은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정한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한주 안으로 다가왔습니다. 호주 동포 입장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하기를 바라는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였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평화선언(6명)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비핵화합의(3명). 종전선언(3명) 순이었습니다. 또 2명은 이산가족 상봉 자유화 합의를 꼽았습니다. 평화선언은 20-30대 연령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비핵화 합의는 50대와 60대 이상의 연령층이 우선적으로 지지를 했습니다. 

20대 중반인 김영도씨(스트라스필드)는 “종전선언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 이번에는 꼭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50대 회사원인 김승일 씨는 “남북정상들 사이에 평화 협정 의지 확인과 그 논의가  가장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를 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핵 문제가 그 다음 논의 수순이 될 것”이란 전망을 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만약 남북정상회담에서 양호한 결과가 나온다고 가정한다면 언제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까?”였습니다. 5년 안에, 10년 안에, 20년 안에,   20년 후, 통일이 어려울 것이란 5개 답변 선택 중 ‘5년 안에(6명)’와 ‘20년 후(5명)’가 가장 많아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합의하면 통일이 5년 안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과 설사 합의하더라도 통일은 20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신중론이 엇갈렸습니다. 10년 안에는 2명, 20년 안에는 1명이었습니다.
 
민중원 이북5도민회연합회 회장은 “남북정상이 종전협정에 합의하고 실향민들이 이북의 고향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해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또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돼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는 희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타즈마니아의 동포 작가 윤세순씨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다. 머리 위에 핵을 이고 어떻게 평화를 논할 수 있나? 그것은 여지껏처럼 또 한번 북한의 시간 벌기 작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만일 정말로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통일은 5년 안에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끌어안고 경제적 부담을 각오하지 않으면 통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14명의 응답자는 (연령순) 민중원 이북5도민회연합회 회장, 조재극 전 이북5도민회연합회 회장, 윤세순(작가),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이상 60대 이상), 형주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장, 신숙희 재호나라사랑총연합회 회장, 김승일, 김경화(이상 50대), 임혜숙 월드옥타 시드니지회장(이상 40대), 애슐리 박(이상 30대), 크리스티나 김, 김태수, 김평호, 김영도씨(이상 20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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