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특검에서 “웨스트팩의 잘못된 상담으로 집을 날렸다”고 증언한 재클린 맥도웰

금융권 특검으로 은행권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웨스트팩은행 재무 상담사의 잘못된 자문으로 은퇴 부부가 집을 매각한  사례가 특검을 통해 이번 주 공개됐다. 

재클린과 휴 맥도웰 부부는 부부 소유의 집이 있고 30년 간호사 근무 후 퇴직한 재클린은 퇴직연금에 20만 달러를 갖고 있었다. 이 부부는 은행 융자를 얻어  B & B(Breakfast& Bed) 숙박업소용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2015년 웨스트팩을 찾았다.

상담을 맡은 크리 쉬어드반은 “퇴직연금을 ‘자가관리 수퍼펀드(SMSF)’로 돌려 주택을 구입하라”면서  2백만 달러 융자를 약속했다. 

이 부부는  B&B숙박업이 가능한 주택구매를 위해 살던 집을 매각했다. 그러나  다시 만난 쉬어드반은 “퇴직연금을 부동산 구매를 위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대출은 어렵다.투자용 부동산을 구매하라”고 종전과는 다른  제안을 했다. 결국 쉬어드반이  약속한 2백만불 융자는 받을 수 없게 됐고 맥도웰 부부는 집만 날렸다.

이 사례와 관련, 웨스트팩의 마이클 라이트 자산 관리 부서 임원은 “ 은행 측의 맥도웰 부부에 대한 조언은 합당하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이외에도 다른 재무상담가는 고객 상담 중 발생한 비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7년 동안 은행 업무를 지속했다. 은행은  직원들의 부당 행위로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입은 고객들의 계속된 불만 제기에도  징계를 하지 않았으며 일부 직원은 보너스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웨스트팩은 이들 재무 상담가들이 초래한 손해 보상으로 고객 100여명 220만달러를 지불했다.

웨스트팩은 19일 언론을 통해 “은행 직원들의 부당행위로 고객들이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됐다 ”고 인정했다.

특검은 “대형 은행들이 재정적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고객들에 대한 책임을 방기해왔다는 분명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일련의 사건은 일회성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감찰 대상이다. 고객 재무 상담가들과 연관된 의문스러운 점들을 샅샅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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