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율과 고령화로 인해 시드니와 멜번의 일부 자유당 지역구는 인구증가에서 이민자 비율이 최대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의 경제적 혜택을 연구한 연방 재무부와 내무부 공동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조시 프라이덴버그 환경에너지부 장관과 켈리 오드와이어 여성부 장관을 포함한 턴불 정부 각료 선거구들의 인구증가가 이민자에게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호주 인구는 약 600만명이 증가했으며, 이들 중 75%는 주도들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증가의 54%는 이민자가 차지했다.

하지만 2016년 인구조사(Census) 자료 분석 결과, 시드니와 멜번 지역(suburb)의 이민자 인구 점유율은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드니의 경우 라이드, 파라마타, 도심인근 서부, 북부, 혼스비, 동부 등은 이민자들이 인구 증가의 70% 이상을 점유했다. 멜번의 도심인근 동부는 다양한 이동을 감안할 경우 이민자가 인구증가의 100%를 차지했다.

정부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유럽계 거주지인 멜번의 도심인근 동부에 중국인 이민자들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지역의 지역구 큐(Kew), 치스홀름(Chisholm), 멘지스(Menzies)는 모두 자유당 의원들이 당선된 부촌들이다. 멘지스는 케빈 앤드류스 전 국방부 및 사회복지부 장관 지역구이다.

시드니의 폴 플레처 도시인프라부 장관 지역구인 노스쇼의 브래드필드(Bradfield)는 인구증가의 70%가 이민자였다. 시드니의 베네롱(Bennelong)과 노스시드니(North Sydney)도 이민자 점유율이 높은 자유당 의원 지역구다.

노동당 의원 지역구 중 인구증가의 70% 이상이 이민자인 곳은 시드니 시티 인근인 앤소니 알바니즈 의원의 그레인들러(Grayndler), 줄리 오웬스 의원의 파라마타(Parramatta) 지역구 2곳뿐이었다. 
 
2016년 호주의 해외 출생 이민자들 중 83%가 주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는 2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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