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전략적 노선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에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또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북한의 전격 핵실험 중단 발표에 청와대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결정을 환영한다. 북한의 결정은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조만간 있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매우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길잡이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 “북한과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정상회담을고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번 선언과 관련해 외신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과 함께 북한이 향후 “새로운 단계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회의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페어팩스 미디어도 긴급 속보로 이 사실을 알렸다. 이 신문은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여 앞두고 나온 ‘놀라운’ 발표라며, 북한 발표에 담긴 '새로운 단계'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북한이 언급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미군 철수 같은 전제조건 없이 비핵화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전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이러한 선언은 오는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과 5월∼6월 초 열릴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