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방송 ‘시드니 베트남 커뮤니티’ 사례 소개
시의원 어머니 “도박 빚 갚으려 70만불 집 매각해야”
 
최근 SBS방송에서는 고립과 정착의 어려움 등으로 비영어권 이민사회에서의 도박문제가 심각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베트남 커뮤니티를 조명했다.
 
SBS방송이 소개한 다이 레(Dai Le) 페어필드카운슬 시의원의 어머니 사례는 다음과 같다: 
 
어렸을 때 베트남 난민으로 어머니, 두 여동생과 함께 호주에 이주한 레는 “먹을 가까이하면 검은 빛이 된다. 즉 인생에 있어 누구를 만나는가가 중요하다는 베트남속담을 기억한다”면서 “이제 도박중독자가된 어머니가 그 속담이 주는 교훈을 미리 깨달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레는 “어머니는 항상 내기를 좋아했다. 친구들과 함께 카브라마타 동네 도박장에 자주 가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도박중독에 빠졌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레의 어머니는 도박 빚을 갚기위해 70만달러짜리 집을 매각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방송에서는 2016년 호주도박연구센터 발표를 인용해 “특히 비영어권 가정들이 도박중독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이민자들의 도박인구가 호주 주류 도박인구보다 숫적으로는 적다. 하지만 특정한 날짜, 색깔, 해몽 등 행운을 바라는 문화적 특성때문에 비영어권 이민자 집단이 도박중독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국-캄보디아계인 홍  림(Hong Lim)빅토리아주 하원의원은 “멜번의 남동부 지역 주민들은 크라운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무료 버스를 이용해 도박장에 간다. 식사도 공짜다. 도박장에서 제공하는 이런 서비스들로 인해 사람들이 도박에 더 쉽게 접근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주의회에서 “멜번 크라운은 중국인을 포함, 동양인들에게 중요한 음력설 때 빨간 봉투에 도박용 칩을 넣어 나눠주었다. 이는 아시안들을 어린아이처럼 취급하는 것으로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포커 머신의 위험성을 주장해 온 찰스 리빙스톤 연구원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비영어권 이민자들은 도박장에서 제공하는 환영 분위기에서 잠재적인 위험에 빠지기 쉽다" 고 경고했다.
 
2014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빅토리아 교도소에 수감된 베트남 여성 35명 중 절반 이상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마약 범죄로 눈을 돌렸다”고 밝혀졌다. 
 
• 도박상당 핫라인: Gambling Helpline 1800 858 858
• 다문화 도박문제 상담 서비스: The NSW Multicultural Problem Gambling Service 1800 856 800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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