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김 시의원이 2,715명의 서명이 담긴 반대 청원서를 라이드시의회에 제출했다

2715명 동참한 ‘개정안 반대’ 서명 제출  

“라이드시는 주민 52%가 비영어권 출신인 진정한 다문화 지역이다. 핸슨 의원의 개정안이 연방 상원에서 통과되면 많은 라이드 주민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시의회는 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 나의 반대 동의안의 비전은 ‘차별에 대해 반대한다고 외치는 것(Say No to Discrimination)’이다.”  
피터 김 시의원은 “핸슨 상원의원이 올해 2월 7일 의회에 상정한 개정안의 목적은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의 호주 시민권 취득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첫째, 영주권 취득 후 대기기간을 무려 8년으로 연장하고 둘째, 대학 공부에 필요한 대입 수준의 의무영어시험(IELTS 5등급 이상)을 요구하며 셋째, 영어시험에서 두 번 낙방하면 시민권 시험 응시 자격을 2년동안 금지한다는 것이다.   
 
이런 개정안을 상정한 이유에 대해 핸슨은 의회에서 “너무 많은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이 너무 많은 자원을 사용한다. 그 결과로 전기세와 수도세가 올랐고 더 많은 댐을 건설해야 한다. 병원 대기 시간 장기화, 도로 교통체증, 집값 인상, 호주 출생자들의 실업률 악화로 우리의 생활수준이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대부분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억지에 가깝다. 
  
김 시의원은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핸슨은 노동당과 녹색당이 이민자들을 이용해 더 많은 정치적 표를 공모하고 있다는 억측을 주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영어권 출신 이민자들이 호주 시민권자가 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친 백호주의’ 성향인 정부를 운영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김 시의원은 앤작데이(4월 25일) 하루 전인 24일(화) 시의회 미팅에서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중국계 이민자인 ‘모이 링(Moy Ling)’ 스토리를 소개했다. 모이 링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218명의 아시아계 호주군인들 중 한 명이다. 218명 중 36명이 전사했고 호주 정부는 뒤늦게야 이들의 공훈을 인정했다. 그의 다큐멘터리는 ‘Not white enough to fight(참전하기에 충분한 백인이 아니었다)’이란 제목으로 2015년 4월 25일 ABC를 통해 방영됐다. 당시는 백호주의 시대로 백인들(유럽계)만 군대에 입대할 수 있었다.  

손녀 세레나 청(Serena Cheung)이 “할아버지는 왜 육군 사병으로 징집을 원했나?”라는 질문에 모이 링은 “호주가 살기 좋은 나라라면, 그것으로 참전하기에 충분하다(If Australia's good enough to live in, it's good enough to fight for)”라고 답변했다. 

김 시의원은 “나는 이것이 진정한 호주 정신이라고 믿는다. 이는 호주의 진보적이며 세련된 시민권을 정의하는 정신이다. 모이 링은 진정한 호주인이었다”라고 말한 뒤  

“핸슨은 영어 시험으로 비영어권 이민자들의 투표권 취득과 민주적인 정치적 절차 참여를 배제하려고 한다. 비영어권 이민자를 배제하기 위한 ‘받아쓰기 테스트(The Dictation Test)’는 1958년 폐지돼 백호주의 종말을 얼렸는데 2018년 핸슨은 다시 그 시대로 회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라이드는 다문화사회이며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백호주의 시대로 복귀할 곳은 아무데도 없다. 비호주적인(UNAUSTRALIAN) 행위이기 때문이다.  
핸슨의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은 차별반대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 라이드시에서 확인된 것처럼 ‘인종차별주의는 나로부터 끝이다(Racism. It stop with me)’를 분명히 한다. 이런 취지에서 여러 시의원들의 동의안 지지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배경 설명 연설 후 미팅에 참관한 주민들은 큰 박수로 피터 김 시의원의 동의안을 지지했다. 다른 시의원들의 발언 후 표결에서 12:0 만장일치로 반대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날 김 시의원이 제안한 원주민 유적보호 동의안과 라이드시 동등고용기회 동의안도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라이드 시의원들과 참관자들은 김 시의원의 이같은 헌신적인 지역사회를 위한 시정 활동에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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