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또는 남중국해의 분쟁시 호주가 연료공급 부족으로 국가 비상 상태에 놓여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연방 정부가 연료 안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호주는 원유 22일분, LPG 29일분, 휘발유 20일분, 항공연료 19일분, 디젤 21일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제 에너지 안보평가 기준인 90일에 훨씬 못 미친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환경 및 에너지장관은 “이 같은 낮은 보유량은 국내 석유 생산량 감소와 정제능력 하락에 따른 결과”라면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호주의 에너지 보유량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유자원이 많은 대부분 국가들은 지정학적 위험성이 높다. 

10년 전부터 세계 에너지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호주의 연료 안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단행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연료 검토는 가스와 전력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IEA(국제에너지 에이전시) 보고서는 호주가 국내 정유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서 석유 수입에 더욱 의존하는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호주가 아시아 지역의 예기치 않는 수요변화와 아시아 및 중동지역의 연료 공급중단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육군 소장 출신인 짐 몰란 상원의원은 페어팩스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군대의 연료공급은 광대한 바다에 의존한다. 만약 연료공급이 힘들어진다면 호주 국방에 치명타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휘발유 및 디젤, 항공연료의 비축량이 줄어들면 호주 군대는 19일 이내로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