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35.8% 멜번 32% 전국평균 28.2%

멜번의 주택 구입난이 거의 시드니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로 주택매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개선되는 시드니와 주택가격 상승세로 주택매입여력이 악화되는 멜번의 주택 구입난이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되고 있다.

무디스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3월까지 연간 시드니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필요한 가계 소득 비율이 2.5% 하락한 35.8%를 나타냈다. 이 기간 시드니 주택가격은 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멜번은 주택가격이 11.7% 급등하면서 모기지 상환에 필요한 가계 소득 비율이 2% 상승한 32%를 나타냈다.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매입여력 격차가 3.8%로 좁혀진 것이다.

애들레이드는 주택매입여력이 악화된 반면 퍼스와 브리즈번은 개선됐다. 전국 평균 주택매입여력은 전년의 28.3% 대비 0.1%포인트 낮은 28.2%로 호전됐다.

무디스의 분석가인 알리나 첸은 전국 주택매입여력 개선의 원인으로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소득 증가 및 금리 하락을 꼽았다.

첸은 “모기지 상환능력 향상은 연체 위험을 감소시켜 호주 주거용 모기지 담보증권의 신용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면서 “올해 주택매입여력이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드니의 멜번의 주택시장 약세로 올해 전국 주택매입여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시드니 주택가격은 계속 냉각돼 주택매입여력이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첸은 멜번이 시드니를 제치고 호주에서 주택매입여력이 가장 낮은 도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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