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우량지수 10년래 최고

호주 광산회사들의 영업실적 발표에 호주 증시가 급등했다.

11일(오전 10시 30분 기준) 200대 우량지수(S&P/ASX200)는 10년 만에 최고치인 전날보다 18.8포인트(0.3%) 오른 6,137.50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특히 자원관련주들의 상승이 전체 증시를 견인했다.

10일 장 마감 기준 리오틴토는 전날보다 1.3% 상승한 $82.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가다. BHP 역시 $32.75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매카시 수석 시장전략가는 “은행권 특검으로 관련주에 대한 시장심리가 악화된 반면 자원주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영 개선에 따른 실적호조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리오틴토와 BHP는 2년 만에 실적이 120% 이상 급증했다. 이런 우량주들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의 클라크 윌킨스 전략분석가도 “상품가격이 미국 달러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고 호주달러의 하락도 한 몫하고 있다”며 “여러 도덕적 논란에 쌓인 은행보다는 실적이 개선되고 전망이 좋은 자원 관련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UBS의 글린 로우콕 분석가도 “지난 2011년의 경우 호주 광산업체들은 과도한 투자와 원자재 가격하락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전망과 함께 나온 경영측면 개선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도 호주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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