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중국계 소년

11일(금) 오후 3시30분경 골드코스트의 멋지라바(Mudgeeraba) 집 밖에서 차를 몰던 괴한에게 납치된 중국계 소년(12세)이 하루 뒤인 12일(토) 12시경 집에서 약 240km 떨어진 NSW 북부 해안가 도시 그라프톤(Grafton)에서 무사히 구조돼 가족 품에 안겼다. 

한 시민이 그라프톤에서 납치 차량인 짙은 파란색 2013년형 지프 콤파스(Jeep Compass)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납치 용의자가 붙잡혔다. 소년은 묶여 있는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중국계 남성 주안 제-야 중(Zjun Je-ya Jung, 53)이 용의자로 체포됐는데 소년의 부모에게 몸값(ransom)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세 중국계 소년이 골드코스트에서 납치된 후 무사히 구조됐다

이번 납치 사건은 도박과 관련된 몸값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된다. 

12일 퀸즐랜드 경찰은 용의자를 14일(월) NSW에서 퀸즐랜드로 송환하도록 신청할  예정이며 용의자는 몸값을 노린 유괴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납치 사건이 발생한 골드코스트의 멋지라바 주택가

ABC 방송은 “NSW 거주자인 53세 남성은 중국계이며 이 소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가족에게는 아는 사이이며 경찰은 강탈 시도 혐의(alleged extortion attempt)가 노름빚(gambling debts)과 연관됐는지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름빚이 4백만 달러(2천만 중국 위안)라는 소문이 있는데 납치됐다가 풀려난 학생의 부모와 노름빚이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몸값 요구를 목적으로 한 납치가 단독 범행인지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