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라이드시에 붙은 인종차별 포스터

쇼핑트롤리에도 붙여..락살 시장 “CCTV로 범인 색출할 것”  
 
시드니의 대표적인 다문화 지역 중 하나인 라이드(Ryde)시에 인종차별 포스터가 붙어 파문이 일고 있다.

신고를 받은 라이드시는 13(일)일 톱라이드시티 쇼핑센터와 버스 정거장 등 인근에서 10개의 포스터를 철거했다. 손으로 글씨를 쓴 포스터에는 “아시안 금지”, “아시안은 호주의 얼굴이 아니다”, “우리는 영어로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호주인의 일자리를 뺏는 457비자 중지’, ‘아시안에 대한 공공주택 지원금지’, ‘호주는 아시아가 아니다’라는 인종차별성 주장이 담겼다. (포스터 사진 참조)

쇼핑 트롤리에 붙은 인종차별 문구

또 포스터 뿐만이 아닌 인근 주택가에서도 ‘이 트롤리는 아시안이 훔쳐 여기 버렸다’는 악의적으로 아시아계를 비방하는 쇼핑트롤리가 발견됐다.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노동당)은 “더 이상의 인종차별 포스터는 없다”며 “라이드시는 호주에서 가장 다문화 지역이며 우리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CCTV 확인을 통해 누구의 소행인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터를 본 일부 주민들은 “포스터 내용의 철자법에 실수가 많은 것으로 봐서 누군가 인종차별적 논쟁을 촉발하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에서 인종차별 포스터가 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피터샴(Petersham)과 메릭빌(Marrickville) 등에서도 만화 카드 형식의 인종차별 포스터가 붙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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