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지방 기술 비자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취득한 뒤에도 지방에 의무 체류하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내무부는 지방 이민자들이 시드니나 멜번 같은 대도시로 이주할 수 없도록 지방에 거주하기 위한 새로운 비자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2017년 19만명 순유입 이민자 중 지방 정착자는 7천명에 불과했다.

호주는 지방후원기술비자(Skilled Regional visa, 887)와 지방후원이민제(187) 등 지방근무 희망 이민자들에게 제공하는 다수의 비자가 있다. 이런 비자들은 신청자에게 몇 년간 호주에서 일할 것을 요구하면서 영주권 취득 통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영주권 취득 후 지방에 계속 체류해야 할 의무는 없다.

앨런 터지 연방 다문화부 장관은 15일 “많은 이민자들이 지방에 거주하며 일하기 위해 영주권 후원을 받지만 영주권을 취득한 뒤 지방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면서 정부안이 지방의 인력 부족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길레스피 국민당 의원은 “지방 이민자들이 나중에 대도시로 이주하는 것은 후원 기업들을 실망시킨다”면서 “우리는 이동의 자유가 있지만 지방에 체류, 근무하는데 기반한 비자제도를 악용하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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