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레드리치 IBAC 위원장

빅토리아주 반부패독립감독위원회(Independent Broad-based Anti-Corruption Commission, 이하 IBAC)가 경찰에 대한 수색이나 체포 권한이 없어 경찰의 부정행위를 적절하게 조사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빅토리아주의 저명한 판사를 출신인 로버트 레드리치 IBAC의 위원장은 “빅토리아 경찰 문화는 올바른 일을 하는 것보다는 조직의 명성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찰 내부 비리 용의자나 IBAC 수사관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인터뷰한 기록을 남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빅토리아 경찰 문화의 일부이며 40년 동안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IBAC는 빅토리아에서의 경찰 부패 및 비리와 폭력 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레드리치 위원장은 또 “흥미롭게도 IBAC는 호주 전역에서 수사관이 경찰관과 동일한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유일한 위원회”라며 “이러한 결과로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더 많은 권한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IBAC의 이같은 주장은 중대 형사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를 찾아낸다고 해도 즉시 체포할 수 없고 경찰에 고발해 체포하는 형태의 수사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다. 특히 경찰과 관련된 조사의 경우, 용의자와 관련된 설명을 경찰에서 들어야 하며 경찰이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지속돼왔다.

반면 빅토리아 경찰 대변인은 “현재의 조사방식은 IBAC와 경찰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반박했다. 

빅토리아 경찰은 최근 장애인 과잉진압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이 사건도 IBAC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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