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인 헨리(사진 왼쪽)와 그의 변호사

도끼로 부모와 형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퍼스 남성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피의자는 퍼스에서 자란 헨리 반 브레다(23세)로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쉬 집에서 부모와 형을 도끼로 살해하고, 여동생을 죽이려고 했다. 

재산이 1,600만 달러로 추정되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브래다가 친부모 등 가족을 도끼로 잔인하게 살인했다는 이 사건은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21일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고등법원은 “정황 증거상 헨리의 살인이 확실하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집안에서 살인에 사용된 도끼와 부엌칼, 피 묻은 헨리의 옷이 발견됐다.

남아공 경찰은 헨리가 살인을 위장하기 위해 자해를 했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오기 전까지 살인현장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헨리는 범죄 현장을 변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그의 변호인은 “도끼를 휘두른 침입자가 살인을 했다. 범인이 웃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침대에 누어있던 여동생 루디(Rudi)에게 도끼를 휘두르는 남자를 보았을 때 헨리는 화장실에 있었고 그 침입자와 싸우기 위해 뛰어든 헨리의 아버지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생존자인 여동생 말리 반 브레다(18세)의 증언이 이 사건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였지만 그녀는 그날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증언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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