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은행이 경제 부진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2019년 중반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당초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NAB은행은 1.5%인 사상 최저 기준금리가 2019/20년이 돼야 점차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NAB은행의 앨런 오스터 수석 경제학자는 “강한 임금인상 조짐이나 실업률이 5.5%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란 신호가 없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시기 수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결국 경제가 강력해지고 임금이 더욱 상승하며 실업률이 낮아지겠지만 그 시기가 상당히 불확실하다”면서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경제지표 의존적”이라고 지적했다.

1-3월 임금지수(WPI)는 0.5% 오르며 연간 2.1% 상승에 그쳤다. 1-3월 물가도 연간 1.9% 상승하며 호주중앙은행의 2-3% 목표대를 10개 분기 연속 밑돌았다. 지난주 발표된 4월 실업률도 0.1%포인트 상승한 5.6%로 악화됐다.

NAB은행이 수정 전망한 기준금리 인상시기는 다른 금융기관들과 상당 부분 근접하다. 커먼웰스은행은 내년 3월 이후, 투자은행 UBS와 웨스트팩은행은 2019년 하반기 이후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MP의 셰인 올리버는 수석 경제학자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야 2020년이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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