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한 지역에서 수돗물 불소 첨가 여부를 놓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40년 차 치과의사 제니퍼 제임스는 원정 진료를 다니는 오베론(Oberon) 지역에서 독특한 체험을 했다. 수돗물에 불소(fluoride)가 첨가되지 않은 이 지역 아이들의 충치 발생율이 불과 48km 떨어진 배서스트(Bathurst) 아이들보다 무려 2배나 높았다.

시드니가 시민들의 충치 예방을 위해 식수로 사용되는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기 시작한 지 50년이 지난 현재 NSW 거주자의 97%가 불소 함유 수돗물에 접근가능하다. 일부 지역은 수송 및 기술적 문제로 불소첨가가 불가하다. 

브래드 해자드 보건 장관은 불소첨가가 가능한 8개 지역 카운슬에 대해 불소첨가 제고를 지난 12월 촉구했다.
그후 베가(Bega), 거네다(Gunnedah) 카운슬은 동의했지만 바이런(Byron) 카운슬은 논의조차 하지 않았으며 오베론 카운슬은 찬반 토론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가보건의학연구회(National Health and Medical Research Council)는 불소 수돗물 사용으로 지난해 영유아 충치가 26%에서 44%, 성인의 경우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호주치과협회(Australian Dental Association)의 케이트 미란다는 수돗물 불소첨가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매우 공정한 혜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베론 주민들은 대부분은 회의적이었다. 한 주민은 ”충치에 대한 해답은 불소 수돗물이 아니라 아이들이 양치를 잘 하고 설탕 음료를 줄이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불소가 충치 예방에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며 불소 수돗물에서 납과 비소, 수은 등이 검출됐고 불소가 아이들 IQ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을 언급했다.

한 소아과 간호사는 불소 수돗물에 중독된 사례는 발견된 바 없지만 지나치게 많은 불소를 섭취할 경우 해가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시드니 수돗물에 첨가되는 불소의 양은 표준 크기 욕조의 5방울 분량으로 약 100만분의 1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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