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는  인내심, 긴 안목 필요”.
‘2018 비즈니스 코넥트 어워드’ 수상

지난 16일 열린 ‘2018 다문화 비즈니스 코넥트 컨퍼런스 및 엑스포(Multicultural Business Connect Conference & Expo 2018)’에서 동포 기업 ‘햇 월드(Hat World Australia Pty Ltd)’의 서형철 대표가 〈2018 비지니스 코넥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국, 중국, 베트남, 아랍권 회사 각각 1곳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문화 커뮤니티 사업가와 창업 예정자에게 유익한 사업 정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지니스 코넥트는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 중동계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민자 사업가들이 경험과 지식, 기술, 인맥을 공유하며 사업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 대표는 “아직 부족하고 규모도 적은데 직원들의 모자에 관한  열정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며 수상의 공을 직원에게 돌렸다. 다음은 서 대표와 일문일답.

Q 한인들에게 낯선 모자비지니스를 하게 된 배경을 듣고싶다.
“1987년 호주에 왔다. 30대 후반 대학에서 마케팅과 일본어 과정 이수 후 남은 인생동안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미국의 한 모자업체 사장의 글을 인상깊게 보고 모자 비지니스를 구상하게 됐다. 그 후 2005년 햇 월드를 시작했다.”

Q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되어가고 있나? 
“호주 전국에 전문점이 10여개 정도에 불과하다. 모자 종류는 워낙 다양해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다른 품목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10년정도 지나니 좀 안정되어가고 있고 지금은 2007년에 만든 ‘스탠톤(STANTON)’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디자인하는 등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스탠톤은 모자를 좋아하는 분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테디 셀러다. 현재 좋은 품질의 모자를 이탈리아, 에쿠아도르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호주 생산을 준비하고있다.  시드니의 관광지인 시내 록스(The Rocks)에  매장이 있고 직원은  8명이다.” 

Q판매하는 모자의 종류는?
“캡(야구모자. Cap), 밀짚(straw) 모자, 캐쉬미어 위주의 펠트(felt)와 패브릭(fabric ) 등 4종류가 있다. 물론 남성, 여성, 어린이, 연령별, 계절별로 매우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Q 호주에서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창업 예정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호주인들의  모자 취향은 한국하고 많이 틀리다.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것에 대한 속도가 느린 문화 등 한국 사업 문화와 많이 달라 처음에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호주 고객들과는 처음 관계 맺기가 힘들지만 기본적으로는 품질에 대한 성실성 등을 인정받으면 단골로 이어지는 장점이 있다. 인내를 갖고 사업을 하는 긴 안목이 필요하다.” 

Q 앞으로의 운영 방향은?
“각 나라마다 4-5대에 걸친 유명 모자 브랜드가 있다. 굳이 사업철학을 들라면 대를 잇는 사업을 하고 싶다. 최근 애들레이드 해터스(Adelaide hatters)라는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모자 전문점을 방문했는데 그 곳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호주인들한테 인정 받으려면 한 우물을 파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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