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비 조이스 국민당 의원(AAP 사진)

혼외 정사 스캔들로 부총리 겸 국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나비 조이스 연방 하원의원이 일부 동료 국민당 의원들로부터 내년 총선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조이스 의원은 5일(화) “물론이다. 나는 내년 총선 때 NSW 뉴잉글랜드 지역구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밝혀 정계 은퇴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불출마 압박은 3일(일) 채널7 방송이 방영한 독점 인터뷰가 도화선이 됐다. 선데이 나이트(SN) 인터뷰에 바나비 의원과 함께 출연한 파트너인 비키 캄피온 전 공보 비서는 “일부 보수 성향 의원들이 그녀에게 낙태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바나비 의원은 이런 요구를 한 의원들을 ‘지구촌의 최악의 쓰레기’라는 거친 표현으로 성토했다. 

인터뷰 후 국민당 안에서는 조이스 의원의 거취에 대한 엇갈린 반응 속에 총선 재출마 여부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거론되고 있다. 켄 오다우드(Ken O'Dowd)의원은 “조이스 의원은 그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 국민당은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우회적인 말로 불출마를 압박했다. 오다우드 의원은 “이제 공은 당신에게 건너갔다. 어떤 결정을 하든지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존 앤더슨 전 국민당 대표는 ABC와 대담에서 “조이스 의원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 그가 공직에 머무르는 것이 그의 아들(세바스찬)의 이익을 위해서였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보다 강경한 어조로 사퇴를 요구했다. 18년 의정 생활 후 2007년 정계에서 은퇴한 앤더슨 전 국민당 대표는 “조이스 사생활이 지역구에서 공적 이슈가 되면서 네거티브한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지방 유권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경 보수 성향인 조지 크리스튼센(George Christensen) 의원은 조이스를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이스 의원의 정치 생명은 뉴잉글랜드 연립의 지역구 공천심사위원들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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