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 이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 아프지 않고 모두 잘 지냈어? 오늘은 여행을 할 때 필요한 물건에 대해서 얘기해 볼 거야. 
D : 침낭이랑 베개, 아이패드요.
J : 썬글라스랑 옷, 신발이요.
H : 음식이랑 음료수도 필요해요.
M : 아이스박스도 필요해요. 더운 여름에는 음식이 상할 수 있으니까요.
T : 그렇지. 그런데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갈 때, 아빠가 운전할 때 필요한 물건은 무엇일까?
D : 네비게이션이요. 우리 아빠는 운전을 잘해요.
M : 우리 아빠는 가끔 지도도 봐요.
T : 오늘은 옛날 사람들이 사용했던 지도에 대해서 배워보자. 먼저 사진을 보고 이야기 해 볼까?
M : 오른쪽 그림은 옛날 지도인거 같아요. 한자가 많이 쓰여 있어요.
J : 왼쪽 그림은 지금 한국 지도 맞아요. 학교에서 배웠어요. 강원도는 감자가 많이 나오고, 제주도는 귤이 유명해요.
T : 아주 잘 아는구나^^ 그럼 옛날 사람들은 왜 지도가 필요했을까?
J : 길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만들었어요. 
T : 그럼 사람들을 길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어떤 방법을 썼을까?
H :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책에 나오는데요, 나쁜 새엄마가 아이들을 숲속에 버리니까 애들이 길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빵을 땅에 뿌리잖아요.
D : 그런데 바람이 불면 빵이 다 날아가잖아요. 그러니까 가로등을 세우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T : 우리나라 지도 중에 ‘대동여지도’가 있어. 조선시대 김정호라는 사람이 만들었단다. 그런데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무 힘들었어. 어떤 점이 힘들었을까?
M : 그때는 자동차가 없으니까 걸어서 다니잖아요. 다리가 아팠을 거 같아요.
H : 날씨가 추워도 힘들어요. 한국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오잖아요.
D : 그 때는 짚신을 신었으니까 발도 아팠을 것 같아요. 
J : 겨울에 동상에 걸릴 수도 있어요. 동상 걸리면 발가락이 잘라져요.
T : 그렇지. 그래서 대동여지도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단다. 그럼 지도에 그려진 기호를 보고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자.
J : 4번은 봉화대에요. 전쟁이 일어나면 불을 켜서 알려주는 거예요.
H : 2번은 산 모양 같아요.
D : 6번은 공원 같아요. 
T : 1번은 마을을 표시했던 기호야. 작은 마을은 검은 점으로, 조금 큰 마을은 밖에 선 하나를 더 그린거지. 2번은 산성이고, 3번은 곡식을 저장하던 창고란다. 4번은 J가 말 한 대로 봉수대이고, 5번은 말을 기르던 목장 표시란다. 마지막으로 6번은 역참이라는 곳의 표시야. 역참이 무엇일까?
모두들 : .......
T : 그럼 차가 없던 옛날에는 사람들이 무엇을 타고 다녔을까?
M : 가마나 수레요.
D : 빠르게 가려면 말도 탔어요.
T : 그렇지. 옛날에는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나면 급한 소식을 전할 때, 군인아저씨들이 말을 타고 달렸거든. 그래서 여러 곳에 말을 기르던 목장이 있었어. 역참은 말을 갈아타던 곳이란다. 그런데 왜 말을 갈아탔을까?
H : 말이 너무 힘드니까요. 더 빨리 달리려면 새로운 말이 필요해요.
T : 아주 잘 했어.^^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 때 이런 기호를 사용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단다. 그런데 대동여지도는 어떤 재료로 만들었을까?
J : 종이에 그린 것 같아요. 
T : 옛날에는 지금처럼 컴퓨터나 프린터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양을 종이에 그리는 일이 힘들었어. 그래서 먼저 나무판에 새기고, 먹물을 묻혀서 종이에 찍어냈단다. 나무판 대동여지도를 보자.
D : 우와 진짜 검은 색이에요. 구불구불한 강이랑 울퉁불퉁한 산도 다 새겼어요.
T : 멋지지? 그럼 대동여지도에 대해서 몇 가지 더 배워보자. 
① 대동여지도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7m 길이지만, 접으면 공책만큼 작아져.
② 지도가 너무 크니까 편리하게 가지고 다니려고, 22개의 부분으로 나누었단다.
 
③ 산은 높이에 따라서 굵기가 달랐어. 백두산처럼 높은 산은 아주 굵게 새겼지.
④ 강은 구불구불한 선으로 새겼고,
⑤ 길은 직선으로 곧게 새겼단다.
M : 우와! 진짜 책처럼 지도가 접혀요. 되게 똑똑한 생각 같아요.
T : 오늘 우리는 네비게이션이 없었던 옛날에 사용했던 지도에 대해 배웠어. 한 번 기억해보자. 그 지도 이름이 뭐라고?^^
모두들 : 대동여지도요!!! 
 
천영미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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