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드니 시티 경전철 공사장 주변에서 감전 사고를 당한 15세 애나 램든(오른쪽)과 어머니 바이올라 모리스

15세 소녀가 10일(일) 낮 시드니 시티 조지 스트리트의 경전철 공사장 인근에서 감전 사고를 당했다. 애나 램든(Anna Lambden)은 이날 친구들과 점심 식사를 하러 헤이 마켓 인근의 조지 스트리트와 얼티모 로드(Ultimo Road)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불편했던 하이힐을 벗자마자 젖은 양말을 통해 온 몸에 전기 충격을 받았다. 경전철 공사장에서 외부로 돌출된 전선이 길바닥에 고인 물에 닿았기 때문이다.  

애나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구부린채 쓰러지자 주변 행인들이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그들도 감전을 느꼈다. 이어 앰블란스가 출동해 애나는 로얄 프린스 알프레드병원으로 후송됐다. 

의료진은 “애나는 산업용 전기 용량의 감전 부상을 당했는데 다행히 첫 전기 충격을 견뎌내 후속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나는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시드니 시티 헤이마켓 경전철 공사장

애나의 어머니 바이올라 모리스(Viola Morris)는 “애나의 다리에서 감전이 시작돼 몸 상부로 지나갔다. 아이들이 감전 위험 때문에 시드니 길거리를 걷을 수 없다는 생각은 충격이고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도로해양서비스국(Roads and Maritime Services: RMS) 대변인은 “감전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공사장에서 외부로 전선이 노출 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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