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우디에 3-0 리드중. 아르템 주바 쐐기골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월드컵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A조 선두 자리를 꿰찼다.

러시아는 15일 오전 1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개최국 첫 경기 무패 역사를 이어갔다.
우려가 많은 개막전이었다. 러시아 70위, 사우디 67위로 두 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이에 역대 가장 지루한 월드컵 개막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양 팀의 활발한 경기력으로 분위기는 달아올랐고 기대 이상의 득점으로 보는 이들의 흥미를 돋웠다.

선제골은 러시아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진스키가 선제골을 꽂아넣었다. 8만여 명이 가득 들어찬 루즈니키 스타디움이 들썩였다.

변수가 생겼다. 자고에프가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것. 빈자리는 데니스 체리세프가 채웠다. 교체 투입된 체리세프는 전반 43분 추가골을 꽂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체리세프는 후반 추가시간 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체리세프는 이날 2골-1도움을 기록했다.

교체카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러시아는 후반 아르템 주바를 투입했다. 이번에도 교체카드가 빛을 발했다. 후반 26분 아르템 주바가 강력한 헤딩골로 또 한 번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카드가 빛난 러시아, 홈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에 패배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A조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 러시아는 A조에서 가장 약한 팀이다. 반드시 승점을 얻어야 하는 팀이었다. FIFA 랭킹도 사우디아라비아(67위)보다 러시아(70위)가 낮다. 이런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뺏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음 상대는 우루과이다. 그리고 이집트가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를 잡지 못한 경기력이 다음 두 팀을 잡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우루과이는 랭킹 14위, 이집트는 4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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