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하우스 뮤지엄.

시드니 시티 얼티모 소재 ‘파워하우스 뮤지엄(Powerhouse Museum)의 2023년 파라마타 개관 결정’으로 현재 건물을 철거하고 부지를 매각하려는 주정부의 계획에 시민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12일(화) 공개된 문화 인프라 프로그램 관리 사무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정부는 부지 일부를 주거 및 상업용 개발을 위해  매각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방안을 은밀히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지에는 패션 창조 비즈니스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으며 개발 계획에는 2 ~ 3층의 사무 공간, 4426 평방미터의 패션 및 디자인 박물관, 레스토랑 및 바, 1500 석의 계단식 극장 등이 포함됐다.

NSW 주정부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따르면 모스만에 거주하는 딕 폴라이(Dick Pollitt)는 

“2016년 마이크 배어드 주총리가 파라마타 박물관은 미국 스미소니언같은 세계적인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스미소니언은 국가 항공우주 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을 포함한 19개의 박물관으로 분산, 운영되고 있다. 스미소니언은 전시회나 콜랙션을 확장했지 원래있던 박물관을 철거하지 않았다. 왜 역사적인 건물을 부수고 6,570만달러(추정 비용)를 들여 옮겨야 하나? 결국 국민의 세금아닌가?”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피터섐에 사는 마리 루이스 드류Marie-Louise Dreux)는 “파워하우스뮤지엄 철거는 '문화 파괴 행위(cultural vandalism)'다. 영혼없는 정치가들이 돈을 위해 역사적인 건물의 매각 광고를 도메인에 내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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