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달러

호주 달러가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직격탄을 맞으며 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호주달러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를 10%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에 미 달러 대비 0.7405달러(오전 9시 기준)로 떨어졌다. 이로써 호주 달러는 전일 대비 0.25%, 지난 주만 2% 이상 하락했다. 

커먼웰스 은행의 리처드 그레이스 수석 통화전략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호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호주의 철광석 수출에 차질을 줄 것이란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올해 무역 불안에 철광석 가격은 이미 14%나 떨어졌다.

국제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가 계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동안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여 호주 달러 가치가 올해 5%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필립 모핏 아태지역 채권 대표는 호주달러가 올 연말 미화 0.72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짓눌린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때문에 RBA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따라잡으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란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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