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비숍 외교장관

줄리 비숍 외교장관이 “중국이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一帶一路) 정책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가들이 직면한 국가 부채 문제를 이용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호주 정부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숍 장관은 18일 페어팩스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경제적 생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주권 국가들이 감당할 수 없는 부채에 얽매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은 자국의 전략적 국익을 증진하기위한 수단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태평양 도서국가들에게 더 큰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비숍 장관은 또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가 태평양을 끼고 있는 러시아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호주가 태평양 도서국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영국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동•서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를 육로(一帶)와 해로(一路)로 잇는 장기 국책 사업으로 65개국에 도로와 철도, 송유관을 깔고 항만과 공항을 짓는 대규모 토목 사업이다. 

호주는 미국•일본•인도와 함께 이를 대체할 새로운 지역 인프라 구축 사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나온 바 없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