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명이 숨진 골드코스트 드림월드의 급류 뗏목타기(Dreamworld 's Thunder River Rapids) 사고는 비상 버튼을 누르기만 했어도 피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임이 드러나 뒤늦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8일  검시의 조사(coronial inquest)에서 니콜라 브라운 형사는 “놀이공원 기구 작동을 담당했던 젊은 관리자는 위급 상황일 경우, 2초 안에 비상 버튼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해당 직원은 실제로 이 스위치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6 인승 뗏목을 탔던 신디 로우, 케이트 굿차일드와 남동생 룩 도어셋  도어셋의 파트너인 로지 아라히는빈 뗏목과 충돌해 전복하면서 현장에서 익사와 충격 등으로 숨졌다. 같은 뗏목에 탔던 2명의 아이들은 몸이 튕겨져 나오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스티븐 코니쉬 법의학 수사관도 “희생자들이 탄 뗏목이 컨베이어 벨트에 갇혀 있었고 두 번째 떠 내려온 빈 뗏목이 해당 뗏목을 들이받아 전복됐다. 비상 버튼만 눌렀어도 충돌을 막아 사망자가 발생하는 결과를 방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형사는 “비상 정지 버튼은 2초 내 컨베이어를 정지시키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아무도 그 버튼을 사용하지 않았다. 드림월드 직원은 긴급 상황에서 비상 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훈련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림월드는 “비상버튼 라벨이 붙어 있지 않은 이유는 사람들이 함부로 그 버튼을 누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주 이상의 조사에서 사건 발생 증거확보를 위해 37명의 목격자들이 출석했다. 

문제의 뗏목 물놀이 시설은 2001년과 2004년, 2005년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가 난 2016년 10월 2번의 문제가 있었지만 사용 중단 조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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