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파머 전 대표(왼쪽)와 브라이언 버스턴 상원의원

파머연합당(Palmer United Party) 대표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 전 연방 하원의원이 새 정당을 창당하고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파머 전 대표는 18일 캔버라 연방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호주당(United Australia Party: UAP) 창당을 선언하고 지난주 원내이션당을 탈당한 브라이언 버스턴(Brian Burston) 상원의원을 UAP의 첫 의원이라고 소개했다.

파머 전 대표는 내년 연방총선에서 전국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지역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본인도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3년 총선 때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에서 당선됐다.

그는 “UAP가 호주의 최장수 연방 총리인 로버트 멘지스(Robert Menzies)의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멘지스 전 총리는 통일호주당(UAP) 대표로 1939년부터 1941년까지, 자유당 초대 대표로 1949년부터 1966년까지 연방 총리로 2번 집권하며 총 18년간 호주를 이끌었다. 

파머 전 대표는 “우리는 우리의 뿌리로 돌아가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 하길 원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여야 양당에서 제외된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턴 상원의원은 “UAP에 입당해서 기쁘다. 우리는 호주를 하나로 만들고 상원에도 진정성(integrity)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부호인 파머는 2013년 4월 파머연합당을 창당해 정계에 입문했다. 당 대표로서 2013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페어팩스 지역구의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뒤 2017년 5월 당을 해체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그는 2016년 법정관리를 거쳐 청산절차에 들어갔지만 송사에 휘말린 본인 소유기업 퀸즐랜드 니켈(Queensland Nickel)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아닌 청산인의 책임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중국 기업과 소송에서 승소해 재력을 회복했다. 

노동당의 캐시 오툴(Cathy O’Toole) 의원은 “만약 파머가 다시 정당을 창당할 돈이 있다면 해고된 근로자들에게 임금부터 제대로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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