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인이민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강연을 한 김삼오 박사.

“동포사회 항상 받는 입장.. ‘일방적 채널’  벗어나야” 
‘1세대 의제선정 - 2세대 영어로 주류사회 전달’  팀워크 필요  

원로 동포 언론인 김삼오 박사의 6월 인문학콘서트가 10일(화) 저녁 한호일보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해외 이민자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의 강연에는 폭우로 궂은 날씨였지만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박사는 “커뮤니케이션 연구는 매우 이론적인 동시에 실용적인 학문”이라면서 언론을 포함, 정치학, 교육학, 행정학 등의 사례를 들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누가(Source), 어떤 메시지( Message)를, 어떤 경로로(Channel),  누구에게 (Receiver 또는 audience) 전달해서 결과적으로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Effect)시켜나가는가를 라스웰의 ‘커뮤니케이션 S-M-C-R-E모델’을 따라 설명했다.

중앙(주류 사회)에서 변방(이민자 커뮤니티)으로의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의 흐름 현상, 많은 한인들이 겪고 있다는 우울증 치료 방법의 하나로서 네트워크 분석, 한국 미디어들이 수용자 연구없이 메시지를 쏟아내는 구태의연한 방식 등에 대해 여러가지 논의가 전개됐다. 

김 박사는 “일방적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은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간에 일어나고 있지만, 고국과의 관계에서는 더 심각하다. 고국의 뉴스와 메시지는 해외로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지만 우리의 메시지는 그 쪽에 가 닿을 길이 없다는 뜻”이라면서 “한국의 기자나 주요 인사들이 동포사회를 찾지만 해외동포들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하기 보다는 한인회나 영사관, 일부 관계자들의 이른바 ‘성공사례 스토리’를 듣고 쓰거나 전달하는 일도 그런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Q&A시간에 김화용 씨는 “호주라는 외딴 섬같은 곳에서 평생 언론의 외 길을 걸어온 분의 삶이 녹아있는 강연은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

26일(화) 두번째 강연의 주제는 ‘주류 사회에서 의미있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집단 차원에서 해야 할 역할’이다. 

김 박사는 영어를 잘하는 2세와 의제 설정을 잘 할 수 있는 1세간 팀워크 형성의 시급성, 호주 매체의 편집자에 대한  독자편지, 칼럼 기고, 대 정부 또는 단체를 향한 한인들의 실정과 고충을 잘 정리한 건의서를 쓸 수 있는 동포 인재 발굴과 양성,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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