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유입에 대한 연도별 반응

‘세계에 대한 호주인 반응(Understanding Australian Attitudes to the world)’ 제목의 2018 로위국제연구소 설문조사(저자 알렉스 올리버 연구원)에서 절반 이상인 54%가 “현재 이민쿼터(약 18-19만명선)가 너무 많다”는 응답을 했다.‘적절하다’는 30%에 그쳤고 ‘너무 부족하다’는 14%였다. 로위연구소의 연례설문 중 너무 많다는 반대 의견이 50%를 넘은 것은 2018년이 처음이다. 
 
‘너무 많다’는 반대 의견은 2015년 37% → 2017년 40% → 2018년 54%로 계속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반면 ‘적절하다’는 의견은 2015년 47% → 2017년 35% → 2018년 30%로 하락세를 보였다. 너무 부족하는 소수 의견은 14~18%선을 유지했다. 

호주인들은 과거 이민의 혜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2016년 약 75%가 “전반적으로, 이민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많은 다양한 나라 출신의 이민자 유입으로 호주가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2018년 조사에서는 이같은 정서가 바뀌었다. 여전히 이민자들의 기여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유입 숫자에 대해서 불만이 커졌다..

지난 2월(로위 설문조사 직전) 강경 보수 성향인 토니 애봇 전 총리는 한 연설에서  인프라스트럭쳐, 주택가격, 급여에 압박을 준다면서 이민유입 감축을 강력히 촉구했다. 

로위설문의 외국 호감도를 나타내는 온도계

외국 호감도 한국 62도, 미국 67도 중위권
NZ 86도 1위, 일본 74도, 중국 58도

외국에 대한 호주인들의 감정을 나타내는 온도계(feelings thermometer towards other countries)에서 호주와 특별한 관계인 뉴질랜드(NZ)가 86도로 최상이었고 캐나다 (84도), 영국(82도)로 영어권 우방들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일본(74)이 바로 그 다음이었고 호주와 동맹국인 미국은 67도로 이 그룹보다 쳐졌다. 

한국은 62도로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과거보다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71도), 프랑스(70도), EU(67도), 미국(67도) 등 유럽권과 미국 다음으로 파푸아뉴기니(63도), 한국(62도), 필리핀(61도), 대만(60도), 인도(58도), 중국(58도), 동티모르(57도), 인도네시아(54도), 미안마(50) 순이었다. 

러시아(47도)와 사우디 아라비아(40도)가 하위권이었고 북한은 지난해보다 5도 하락한 25도로 최하위였다.  

또한 호주인들은 국가안보에 대한 영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54%가 전 세계 출신의 이민자들에게 호주의 개방성은 호주가 국가로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인 41%는 “호주가 모든 나라 이민자들에게 너무 개방돼 있다면 국가로서 아이덴티니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017년 후반 미국인 대상 동일 질문에서 단지 29%만이 미국이 너무 개방되면 국가로서 정체성을 잃을 것이라고 밝혀 호주 국민들이 미국보다 더 보수성향이 큰 것으로 비교됐다. 

18-44세의 호주인의 66%가 호주의 개방성 중요하다고 답변했지만 45세 이상 중노년층에서는 이 비율이 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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