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실리치와의 QCC 준결승전에서 휴식을 취하는 닉 키르지오스

‘코트의 악동’으로 불렸던 호주 테니스 스타 닉 키르지오스(23)가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경기 중 음란 모방행위로 23,500달러의 벌금 처벌을 받았다.

키르지오스는 퀸즈 클럽 챔피언십(Queen 's Club Championships)에서 마린 실리치와의 준결승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남성의 자위행위를 연상하는 부적절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 장면을 방송한 주관방송사인 영국의 BBC방송은 시청자들에 대해 즉각 사과했다. 그러나 키르지오스는 “상관하지 않는다(didn't care)”고 말했다.

키르지오스의 벌금 행진은 거의 매 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5 프랑스 오픈에선 볼보이에게 수건을 달라고 소리쳐 벌금 4,600달러를, 이후 로저스컵에선 바브링카와의 경기 도중 바브링카의 애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음란한 말을 해 10,000달러 벌금 처벌을 받았다. 

2016 호주 오픈에선 비신사적 행위, 윔블던 대회에선 심판에게 욕설을 해 벌금 2,500달러를 받았고,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의도적으로 볼을 치지 않는 플레이와 관중에게 불손한 행위로 벌금 25,000달러 자격 정지 8주 처벌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대회에서 1회전 경기 도중 욕설을 하고 1세트에서 지자 돌연 기권을 선언하고 코트를 떠나 비신사적 행위로 10,000달러의 벌금 처벌을 받았다.

올해 호주 오픈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 ‘국민스타’로 등극했지만 결국 또 사고를 치며 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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