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퀸즐랜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외국인 토지 소유주 등록국(Foreign Ownership of Land Register)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해외 투자자들의 퀸즐랜드 부동산 매입은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중 중국인들이 약 15억 달러(37.5%)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 8억7천2백만 달러보다 두배나 증가한 수치다. 2017 회계연도 말에 6,000 개의 토지 필지가 중국인 소유였다.

중국인 다음으로 미국인 (5 억8천만 달러), 한국인(2억2천만 달러), 홍콩인(2억1600만 달러), 독일인(2억3백만 달러) 순이었다.

중국인 투자비율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퀸즐랜드의 중국인 유학생 수가 급증한 것과 맞물려있다.

올해 3월 통계에 따르면 퀸즐랜드에 학생 비자로 입국한 중국 유학생들은 2만1,509명으로 주 전체 유학생의 25%를 차지했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중국 유학생은 매년 약 3천명 정도씩 늘었다.

브리즈번의 로빈 유 부동산 중개인은 “아시아 고객 중 많은 비율이 호주 거주자들이지만 부동산 구입을 목적으로 외국에서 오는 중국거주 투자자들의 비율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의 브리즈번 부동산 구입이유는 자녀들을 위한 거주지나 투자를 위한 것”이라면서 "호주의 안전하고 여유로운 생활 방식과 환경이 중국인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아 메르코 렐라 부동산 연구소 퀸즈랜드 최고 경영자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교육과 연계되어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자녀들을 호주로 보내고 싶어하는 중국인 가정이 매우 많다. 또 자녀유학 시 본인 소유 부동산에 자녀가 거주하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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