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반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던 호주의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석유협회(Australian Institute of Petroleum)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호주 전국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50.8센트로 올 5월 말의 153.3센트 대비 소폭 하락했다.

컴섹증권 라이언 펠스먼 선임경제학자는 지난주의 리터당 4.4센트 가격 증가가 최근 4주 가운데 최대 상승률이었다면서도 같은 기간 싱가포르 국제유가가 4개월만에 최대 하락해 호주 휘발유 가격도 내릴 것이으로 전망했다.

펠스먼은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겨울 방학 기간에 유가가 하락해 차량으로 여행하는 부모들에게 숨통을 틔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토리아, 퀸즐랜드, 서호주, 노던테리토리는 29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그는 “시드니는 6일 전에 정점을 찍은 것 같고 멜번은 지난 주말에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양대 주도는 지난주 가격이 리터당 10센트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25일 리터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시드니 149.5센트, 브리즈번 156.1센트였으며, 멜번은 전국 주도 중 최고인 157.1센트를 나타냈다.

하지만 펠스먼은 지난주 싱가포르 휘발유 국제상품 가격이 베럴당 5.4% 떨어진 미화 80.45달러를 나타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22일 증산 선언까지 감안하면 호주 휘발유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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