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 교주 벤하욘

NSW의 이단종교집단(cult)란 비난을 받는 유니버셜 메디슨(Universal Medicine, 이하 UM) 교주가 추종자를 경제적으로 착취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고등법원으로부터 “세금환급과 기부금 및 유산 등 재정 기록을 제공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5일(월) 보도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피타고라스(Pythagoras)의 환생이라고 주장하는 교주 세르기 벤하욘(Serge Benhayon. 53)은 NSW 북부 리스모어 외곽에 5에이커 부지에 유니버설 의료원(Universal Medicine,이하 UM)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에스더 록켓 (Esther Rockett)은 그녀의 블로그 사이트에 “벤하욘의 대체 의학을 표방한  ‘에스토릭 힐링(Esoteric Healing)’이라는 치료 방법은 거짓이며 그는 성범죄자일 뿐”이라고 비난했는데 벤하욘은 "록켓이 영적 치유사인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

2005년 제출한 법원 문서기록에서 록켓은 “벤하욘이 ‘난소의 상태를 읽는다(ovarian reading)’는 알 수 없는 치료 방법을 빙자한 음란행위를 했다. 벤하욘의 모든 변론에 대해 꼭 진실을 밝혀달라”고 탄원했다.

루시 맥켈럼 판사는 지난 주 판결에서 “벤하욘은 이단 종교집단을 운영하며 자기 이익을 위해서 망상적인 거짓 가르침으로 부정직하게 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기행위를 저질렀다는 록켓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이 반론을 통해 명예를 지키려면 그동안 받은 1000달러 이상의 기부, 선물 및 가로챈 유산 등에 관한 세부 사항, 세금 환급 및 재정 기록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벤하욘은 추종자들에게 사람들에게 베푸는 동정심은 콩팥의 신장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며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준다면 다음 생이 해로울 수 있다"면서 "대신 그 재산을 내게 내놓으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벤하욘은 고객 주디스 맥킨타이어가 암으로 숨지기 한 달 전인 2014년 5월 80만불과 110만불 상당의 부동산을 자신에게 넘기도록 했다. 맥킨타이어의 두 자녀는 부동산을 되찾고자하는 초기 시도에서 실패했는데  이 사건은 현재 NSW 고등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법원은 벤하욘에게 ‘에스토릭 힐링’과 여자환자의 몸을 다루는 치료법(Deeper Femaleness) 시행 장면을 담은 모든 비디오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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