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와의 경기 중 아쉬워하는 팀 케이힐

호주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사커루즈는 27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의 C조 리그 3차전에서 0-2로 졌다. 

앞서 1무1패인 사커루즈는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두 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다. 프랑스와 덴마크가 무승부(0-0)로 나란히 1,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서 호주와 페루의 경기 결과는 의미가 없어졌다. 

사커루즈 전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면서 페루를 밀어붙였다. 수비라인을 높이 끌어올리고 강한 집중력으로 전방 압박을 하면서 공격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호주의 공세를 잘 막아낸 페루가 역습 한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게레로에 패스를 받은 카리요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팀 벤치에서 오프사이드란 주장이 제기됐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다급해진 사커루즈는 측면 공격을 강화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크루스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갔지만 수비수가 걷어냈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인스버리의 헤딩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후반 5분 쿠에바의 패스가 굴절돼 게레로에게 연결됐다. 게레로는 이를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2-0으로 뒤진 사커루즈 후반 8분 백전노장 팀 케이힐과 후반 13분 신예 다니엘 아르자니를 교체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페루의 높은 수비벽에 번번이 막히면서 득점을 하지 못했다. 

사커루즈는 1무 2패(승점 1)로 C조 최하위로 밀려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커루즈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경기 후 “여러 번 좋은 기회를 놓쳤다. 결국 득점력 부족이 호주팀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사커루즈의 후임 감독으로 그래함 아놀드가 4년 계약을 했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각각 D조에서 16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랭킹 5위), 크로아티아(랭킹 20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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