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 곡류, 야채 등 식이 요법을 통해 저염증 완화가 가능하다.

 ‘저염증 (Low-grade inflammation, 저나트륨혈증)’이 비만, 심장 질환, 당뇨병, 천식, 암, 관절염, 우울증,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공동의 원인일 수 있다는   스페인 나바라대학 의료팀의 연구 결과를 A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저염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점에서  앞서 타임 매거진은 저염증을 ‘은밀한 살인자 (The Secret Killer)’라고 명명한 바 있다. 

스페인의 팜플로나 (Pamplona)에 있는 나바라 대학 연구팀은 "미약한 염증과 연관된 질병들을 예방할 수있는 ‘단일 염증 완화 요법’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식이 요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최근 개발된 ‘식이 염증 지표 (dietary inflammatory index: DII)’를 이용해 몸에 염증을 유발하는 정도(inflammatory effect)에 따라 식품의 순위를 매겼다.

연구결과, 붉은 육류와 설탕, 건강에 해로운 지방 및 식품 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가공 식품에 염증을 촉진시키는 성분이 많았다. 

반면, 항염증 성분이 포함되어 치유 효과가 있는 음식으로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씨앗, 허브, 향신료, 통 곡물 및 적포도주가 이에 해당된다.  

항산화 효과(antioxidant benefits)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케일, 블루베리 및 연어와 같은 식물성 식품에는 폴리페놀이라는 생물학적 활성 화합물이 있어 염증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식물성 식품은 섬유소가 많아서 수십 억 마리의 장내 세균에 영양을 공급하며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연구에 참여한 미겔 루이즈-카넬라 부교수는 “높은 염증유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않은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3% 더 높다. 또 만성 염증으로 촉발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전 세계 사망자의 70%를 차지한다. 염증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지만 미약한 염증이 지속되면 만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만성 염증의 징후는 혈액검사를 통해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는 3월 보도 자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전염병보다 심장병, 당뇨병 등 비 전염성 질병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숨진다"라고 발표했다.

흡연, 신체 활동의 감소, 일부 약물, 과도한 알코올과 단 음료가 모두 염증과 건강을 해치는주요 원인이다. 

최근 CANTOS 임상 연구는 “항염증제가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매우 비싼 것이 흠”이라면서 "만성 염증이 곧 바로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지만, 항염증식이 요법을 한다면 조기 사망의 잠재적 원인을 크게 감소시킨다.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접근 방법은 항 염증 효과가 있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버진 올리브 오일로 구운 연어, 매운 카레 또는 민트 요거트를 얹은 퀴노아(quinoa)와 파슬리 야채 샐러드를 듬뿍 넣은 야채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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