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쇼튼 야당대표

빌 쇼튼 야당대표가 지난주 연 매출 1천만~5천만 달러 기업의 법인세 인하를 노동당이 집권하면 취소(repeal)할 것이라는 깜짝 결정을 30일 철회했다.
 
쇼튼 대표는 노동당 안에서 의원 총회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지난달 27일 이같은 일방 결정(Captain's Call)을 발표해 충격을 주었지만 한 주도 못돼 이를 철회했다. 당초 결정과 관련, 여당은 물론 재계에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쇼튼 대표가 이를 번복하자 소규모사업단체협회(Council of Small Business Organisations: COSBOA)는 이를 환영하면서 노동당이 법인세를 일괄적으로 25%로 낮추는데 동의를 하라고 촉구했다.

쇼튼 대표의 이같은 번복은 노동당 내부의 반발과 7월 28일(토) 5개 지역구 보궐선거의 여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연립 여당은 “보궐선거가 쇼튼의 법인세 인하 취소에 대한 심판장이 될 것”이라며 공세를 강화했었다.   

현재 보궐 선거에서 5개 지역구 중 최소 1개에서 노동당이 패배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 경우 노동당에서 빌 쇼튼 야당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퀸즐랜드의 롱맨(Longman)과 타즈마니아의 브래든(Braddonz) 지역구의 당락 결과가 관건이다. 지난 주 여론조사 결과, 브리즈번 북부 지역인 롱맨 지역구에서 정당별 우선 지지율은 노동당 39%, 자유국민당(LNP) 35.5%, 원내이션당 14.7% 순이었다. 원내이션당의 선호도 배분으로 당락이 좌우될 가능성 크다.  
 
한편, 이번 주말부터 연방 의회가 7주의 오랜 겨울 휴회에 진입하면서 이제 4주 남은 5개 지역구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말콤 턴불 총리가 연말 전 조기 총선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노동당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의회는 8월 13일부터 재개된다. 

턴불 총리는 차기 총선은 2019년이라고 거듭 언급하고 있지만 노동당 일각에서는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턴불 총리가 조기총선 날짜를 전격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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