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학생 수를 수용하기 위한 신규학교 건립이 아닌 기존 학교 이전계획이 라이드지역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25일(화) 글래디스 베레지크리안 NSW 주 총리는  “라이드지역의 새로운 교육구역 계획의 일환으로 2021년 마스덴하이스쿨과 메도뱅크초교가 각각 스포츠 시설과 공공지역으로 전환되고 두 학교는 현재의 메도뱅크 TAFE가 있는 자리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2036년까지 9천4백명이 추가로 증가하는데 학교를 새로 짓기보다는 기존의 초중고교를 통합하거나 증축하는 방식으로는 단지 1250명의 학생만 수용할 수 있다”면서 “인구증가를 고려하지 않는, 현실에 맞지않는 근시안적 계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세 자녀를 둔 크리스티 잔다는 “멜로즈 파크에 들어서는 수만 세대 주거단지와 메도뱅크 지역의 새로운 아파트들로 이 지역 학령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신규학교 건립을 약속해놓고 결국 기존 학교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학부모들의 뒤통수를 치는 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 NSW 정부 “기존 학교는 스포츠 시설 등 공공시설로 전환” = NSW 계획부 통계에 따르면, 라이드 지역은 시드니에서 가장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로 5세- 19세 사이 인구는 20 년 동안 51% 이상 성장, 2035년에 2만 7천8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스덴걸스하이스쿨은 정원 750 명을 넘어서 올해 821명이, 인근 리버사이드 걸스하이스쿨도 올해 919명이 등록했다.
 
메도벵크공립학교도 2014년 이래 74% 증가, 정원367명 학교지만 학생 수가 거의 500명까지 육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빅터 도미넬로 NSW예산부 장관은 "기존의 마스덴하이스쿨과 메도뱅크초교가 스포츠 시설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장소가 될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새로운 교육구역 계획은 증가하는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하드 딥 노동당 교육부 대변인은 "새로운 교육계획이 증가하는 학생 수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정부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에서 학교건립 대신 기존학교 폐쇄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정책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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