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로우 RBA 총재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했다. 

RBA는 3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기준 금리를 1.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RBA는 2016년 8월 0.25% 금리 인하 후 23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필립 로우 RBA총재는 미국의 무역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일부 신흥국가의 경우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로우 총재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 부과 이후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미국의 무역정책에 따라 국제 경기의 불확실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저금리가 호주 경제를 계속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향후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책임연구원은 “해외 자금 조달 비용이 점점 커지면서 금리의 초점이 바뀌었다. 만약 RBA가 기존의 저금리 기조에서 돌아선다면 부채 비율이 높은 가계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RBA가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기존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다”고 배경 설명했다.

한편 RBA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후 5시 1분 0.737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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